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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예술극장'에 해당되는 글 1건
2013. 2. 23. 13:47
2013년 2월 23일 오전 11시

매달 정기적으로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몰라 전공자들이 참여하는 거라 생각하다
후기를 보고 벼르던 중 마침 예매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포스터와 캐스팅만 보고 설레어서 고대하던 에이미!!
그 무대의 뒷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더 고대하기도 했고
결국 그 흥분을 이어서 공연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 관극일 정도 토요일로 옮겼다.

백스테이지 투어는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다.
1. 1층 로비에서 모인 뒤 일정 설명
2. 공연장 1층에서 현재 공연하는 에이미의 현장 이야기 듣기
1) 음향감독
명동예술극장에 설치된 음향에 대해 설명 해주셨다.
무대에 설치된 메인 스피커와 서라운드 효과를 위해 설치된 좌우 음향, 음향 소외지역인 1,2열을 위한 음향 등 그 이유와 스피커들의 위치를 알려주셨다. 1-3열이 S석인건 무대와의 시선 높이도 있지만 음향의 장점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는 것도 한 몫 하지 싶다.

명동 예술극장의 잔향은 1.1초라고 하는데 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일명 소리의 동굴현상 때문에 소리는 들리지만 내용을 선명히 파악하기 어려워 진다고 한다. 명동예술극장은 연극 위주의 공연이 많아서 잔향을 1.1초로 유지한다고

2) 조명감독
명동 예술극장은 어느 곳에나 조명을 걸 수있도록 하기 위해 무대 이외에도 양쪽 난간, 2,3층 중앙 난간 등에 조명바를 설치했다고 한다. 3층의 조명 오퍼실과 1층의 조명 오퍼실 위치도 구경하고
항상 궁금했던 동그란 조명이 왜 네모날까 했더니 조명장치 내부에 모양을 조정하는 칼이 있어서 그걸로 조정한다고 한다. 자유롭게 조명하는 장치도 있지만 그건 비싸서 미리 칼의 모양을 고정해놓은 조명을 사용하고 있다고.. 공연내내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제한된 장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조명디자이너가 꽤 고민해야 할 거 같다.

3. 무대감독
무대감독님의 안내로 드디어 무대 뒤로 향했다.
앞에서는 하나의 건축물처럼 보이던 무대 배경이 뒤에서는 합판으로 이뤄져서 알고있었지만 그 갭에 깜짝놀랐다.
예전에도 무대뒤편을 볼 일있었지만 한참 공연중인 무대의 뒷편을 보는 감동은!!!!!
항상 빠르게 옷 갈아입는 배우들을 보며 뒤에 준비하는 스탭들이 보는 곳에서 그냥 옷을 막 벗나? 했는데 퀵체인지라는 공간도 보고 무대에 등장할 소품을 정리해놓은 책상, 불꺼진 무대 뒤편을 무사히 다니기 위한 안내선, 막을 조절하는 장치 등도 구경했다.
무대 뒤편을 조용히 지나가며 이 곳을 지나가는 배우들의 맘이 되는 것도 설렜다.

4. 객석 2층 이동
명동예술극장의 역사를 듣기 위해 객석 2층으로 이동했다. 덕분에 한눈에 무대를 내려볼 수 있었는데 액자식무대라는 명동의 무대구조와 아름다운 무대덕분에 서양식 풍경을 액자로 보는 기분이었다.
일제시대 일본인 대상 영화 상영을 위해 지어진 이 공간은 후에 서울시 소유로 넘어가 극장 겸 영화관이었다. 시공간이라는 상주극단과 국립극장이 함께 상주한 적도 있고. 국립극장이 현재의 장충동으로 이동할 때 많은 반대가 있었다고 한다. 난 문화말살정책 떄문에 일제강점기때 장충동에 위치한 줄 알았더니.. 지금도 가기 힘든 그곳은 그 당시는 더 힘들어서 70년대에는 신설동에서 몇시간 걸려 걸어갔다고 한다.
현재 명동 극장은 일반 회사에 팔렸다가 해당 회사가 IMF떄문에 힘들어지고 상권을 사리기 위한 명동상인들의 요청으로 문화재청에서 다시 사들여 2009년에 다시 재개장 했다. 이 긴세월 동안 내부는 변해도 건물 외벽은 그대로 유지해서 재개관때는 3층에서 5층으로 증축했지만 과거와 현재의 조화에 중심을 두고 설계했다고 한다.

5. 분장실 이동
주연인 윤소정 배우님은 개인 분장실을 사용중이셨고, 보여주신 분장실은 스탭과 에이미 역의 배우가 사용중이셨는데 덕분에 무대소품을 손질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6. 연습실
지하 1층에는 연습실이 있는데, 실제무대와 같은 크기는 대학로에 있다고 한다. 일부러 우리를 위해 그간 사용한 무대의상과 소품을 준비해두셔서 사진도 찍을 수 있게 해주셨다. 돈주앙떄 의상은 주연배우에 맞춰 준비했는지 의상에 당시 주연이었던 김도현배우와 이율배우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예전에 몰라서 못 봐서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은 작품이라 보니 더 그리움(?)만 쌓인다. 한꺼번에 두주인을 볼때 무척 예쁘다 생각했던 종이가발도 써보고

7. 옥상의 잔디공원
예술극장 사무실이 있는 5층에는 잔디공원이라 부르는 소극장이 있는데 여기서 낭독공연같은 작은 공연도 하고 바베큐파티같은 뒷풀이도 한다고. 중심에서 탁트인 전망으로 내려다보는 기분도 좋았고. 과거와 미래의 연결이라는 묘미를 살려 3층 유리지붕을 통해 1층 로비까지 쏟아지는 빛도 보았다.

이렇게 보고 1층로비에서 인사 후 해산
지금은 설레이며 3시 공연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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