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끄적 끄적 (57)
일상이 그러하다 (14)
떠다니기 (12)
구경하기 (27)
먹기 (0)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15. 3. 8. 23:43
한빛리더스 10기 첫 번째 미션

 


게임을 움직이는 기술과 발상

저자
도마에 요시키 지음
출판사
한빛미디어 | 2015-01-02 출간
카테고리
컴퓨터/IT
책소개
[철권] 개발자가 전하는 쉽고 재미난 게임의 원리 'CEDEC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10기 리더스 선정 후 첫번째 받은 미션 도서 중 잘 아는 분야나 항목이 없어 고심하던 차에 고른 책이다.

실은 게임은 고작해야 테트리스같은 게임을 즐기고 피시게임은 프린세스메이커가 끝인지라 게임을 즐기거나 잘 알진 못한다.
대신 스터디를 하면 주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게임개발자라서,  게임 개발자나 개발환경이 더 친숙하다.

테트리스 같은 고전 게임만 하다보니,
최신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고 그래픽 퀄리티,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빠른 반응등에 무척 놀랐던지라,
혹시나 이 책을 보게된다면 분야는 다르지만 개발이라는 것은 같으니 다른 책 대비 얻을 수 있는게 있겠다는 기대를 품었다.

결론만 얘기하자면 아쉽게도 당장 내가 얻은 장점은 없었다.
정말 정직하고도 올곧게 게임 개발(이미지 프로세싱을 많이 쓴다면 도움 될 수도 있겠다)에 도움되는.. 내용만.. 있었다..

이 책의 표지에 적혀있듯 '코드 한 줄 없이 익히는 게임 개발 리얼 다큐'라는 제목은 책 서술방향과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원작자가 일본인이라 번역에 주의깊게 봤는데,
(일본어 어순이 비슷하고, 자주 접하는 문화여선지 일본 원작의 책은 콕 집어 말할수 없는 어색한 번역어투를 자주 느낀다)
 읽을 때 자주 느끼는 어색한 번역체를 느낄 수 없는데다, (원어로 보지 못해 작가가 잘한 거 일수도 있지만)
꽤 적절하고 의미가 맞는 한글 단어로 개념을 설명하는 등 번역자의 노고가 여기저기 느껴졌다.


다만 읽다보니 번역자가 전공자는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책날개의 역자 소개를 보니 정말 전공자는 아니었다.
비전공자가 이 정도로 전공도서의 원서를 읽기 편하며 의미의 오류도 없이 잘 전달했다는 것에 놀랐지만,
기왕이면 이 정도의 역자 실력이면 보다 읽기 편하게 의역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근데 이건 워낙 번역이 잘되있어서 더 욕심을 내 본 생각이지, 번역 개판이었으면 '이게 무슨 말인지???'하며 무한반복 읽기만 했을거다.)

책의 내용은 목차에도 적혀있듯 게임개발에 대한 내용인데
가볍게 기본 cpu, gpu, 더블 버퍼링 처럼 이미지프로세싱 공부할 때 배우는 기초부터 점점 커져서 멀티쓰레딩, 물리로 확장한다. 
게임내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현실과 동일한데 (일부러 의도한 어색한 동작이 아니라면)
이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선 물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니 이렇게 배치한거 같다.
내용은 술술 읽히지만(그래서 그런지 읽는 게 즐겁다. 이해도 되고, 빨리 읽히니까) 살펴보면 그 내용이 가볍지는 않다.

직접적으로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을 뿐이지 리팩토링이라던지, 쓰레드의 락이라던지 하는 개념을 다 훑고 간다.
책의 내용이 세세하게 깊기보단, 전반에 대해 부족함 없이 잘 설명하는 하일라이트에 가까워서,
3-4년차 이상에게는 새로운 걸 배운다기 보다, 그간 본인이 익히고 현장에서 사용한 내용을 한번 정리하는 시간이 될 듯하다.


평소에 일하면서 습득한 것을 정리를 해두지 않으면, 모르는 기술이나 방식은 아니지만 정확하게 남에게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이 책을 읽는다면 '맞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이거야!'가 될거 같다.
- 하지만 3-4년차인데도 이 정도 내용을 모른다면, 그건 좀 문제지 싶다. 왜냐면 학부생 때 이미지 프로세싱을 배우고, 고등학교 때 물리를 배운 윈도우 프로그래머인 내가 이 책을 읽을 때 낯선 부분이 없었으니까; -

1-2년차나, 비전공 게임개발자, 게임 개발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좋은 안내서로 보인다.
깊게 파고드는 내용보다는, 전반적으로 핵심을 잘 설명해주는 데다 심지어 읽기도 좋다.
개인적으로 외국번역본은 번역해도 읽기 힘들 때가 있어 그에 대한 아쉬움이 컸는데 근래에 본 개발 번역서 중 가장 읽기 좋았다. 

 이 책을 개론서 삼아 전반적인 부분을 훑으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나 더 공부하고 싶은 부분을 알 수 있는 지표로 삼을 수 있어 입문자들에게 좋아보인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개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되, 게임개발을 잘모르는 사람 또는 현업에서 일했지만 기초닦을 시간이 없었던 사람 기준 이지 정말 생초보(메모리나 cpu, 쓰레드 조차 모르는)가 보기엔 쉽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