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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10. 23:32


디스커버리 Go 언어
국내도서
저자 : 염재현
출판 : 한빛미디어 2016.03.18
상세보기

한빛리더스 시즌 2, 2번째 미션.

' GO'라는 선명하고 큰 글씨때문에, 2번째 미션에 제시된 책 중 표지에 가장 눈길이 갔다.

검은색과 파란색의 조화를 좀 고급스럽게 느끼는데, 깔끔하게 'Go' 라고 적혀있어서

'인생을 전진하라!'같은 느낌이 나서 약간 자기계발 서적같기도 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졌다.


알고보니 구글에서 개발한 언어의 이름이 'Go'였다.

그 유명한 구글에서 만들었음에도, 존재조차 몰랐던 지라 세상물정이 너무 어두운 자신에게 약간 실망하기도 하고

언어적인 호기심보다 '구글에서 만든 언어는 뭐가 다를까?' 싶은 언어 외적 호기심이 커서 고르게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구글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인 염재현씨다.

처음부터 한국인 저자가 한글로 썼기에 어색한 단어나 번역체도 없었지만,

내용 자체도 깔끔하게 잘 설명하신 덕에 문장 자체도 술술 읽기 편안했다.


이 책은 'Go'언어를 접하는 이를 위해 문법을 설명하고 있긴 하지만,

완전 초심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이미 어느 정도 다른 언어를 접해 본 사람들에게 문법과 개념체계가 다른 'Go'를 효율적으로 알려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특정 언어에 무관한 기초적인 내용들은 간단하게 지나친다.

예를 들어 맵이나 연산자 오버로딩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주지만 맵이나 연산자 오버로딩의 개념은 설명하지 않는다.  

만약에 이 책으로 처음 언어를 배운다면, -워낙 글을 쉽게 읽을 수 있게 해서 노력하면 가능하긴 하지만 -

간단하게라도 파이썬이나 c#, java같은 많이 쓰이는 언어의 기초 문법 정도는 익히고 다시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실은 초반에 나름 흥미롭게 읽다가,

웹 쪽 개발과 관계 없는 나에겐 좀 낯설게 느껴지는 영역이 등장해 좀 어렵기도 했다.

후반엔 간단하게 디자인 패턴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지 예제도 배치해서 구성이 흥미로웠는데

구구절절한 부연 설명없이 깔끔한 코드로 설명하는 저자의 내공에 감탄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중심을 둔 부분은

'이 언어를 내 업무 어디에 활용할수 있을까?'와 '이 언어의 어떤 부분이 내게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을까'였다.

웹 쪽 언어에 중심을 둬서인지, 웹을 하지 않는 나는 어디에 쓸 수 있을 지 아직 감을 잡진 못했다.

대신 현역에서 개발도 하고, 새로운 것도 접하며, 개인 생황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렇게 자신의 능력을 글로 쉽게 전달하는 재능을 가진 저자에게 부러움과 경탄을 느끼며

내 자신을 점검하는 묘한 계기가 되었다.


'Go'언어를 깔끔하게 접해보고 싶은 타언어 경험자나

개발 고수의 내공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